월말 네고·결제 혼재…환율, 6거래일째 1320원대[외환마감]

이정윤 2023. 8.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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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8월 마지막 날을 맞아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등 결제 수요 또한 많이 들어오면서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22.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가 상승하자 환율도 반등하기 시작해 1324.9원을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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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원 내린 1323.4원에 마감
美경기 둔화에 환율 하락 압력
달러인덱스 103.30, 달러 반등
월말 네고·저가매수 결제 비등
외국인 투자자 코스닥서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8월 마지막 날을 맞아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등 결제 수요 또한 많이 들어오면서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사진=AFP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3.4원)보다 1.6원 내린 1323.4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1320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2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320원선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달러인덱스가 상승하자 환율도 반등하기 시작해 1324.9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 개장가 수준으로 내려와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성장 등 경제 지표가 경기 둔화를 예고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져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환율도 하락폭을 좁혔다.

글로벌 달러는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3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0선까지 내려간 것에서 103.3로 올라온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중국의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높게 나오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잠시 7.28위안대로 내려갔으나, 여전히 50을 밑돌아 경기 수축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에 7.29위안대로 올라왔다.

이날 밤 9시반께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움직임도 제한됐다. 수급적으로도 네고와 결제가 혼재하며 1320원에서 지지력을 높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보통 월말에는 네고와 결제 비중이 2대 1 정도인데 오늘은 거의 똑같이 나왔다”면서 “8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있어 결국 좁은 레인지인 5원에서 스윙만 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매도한 반편 코스닥 시장에선 4400억원대를 매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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