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조, 부분파업… 1년만에 무분규 타결 무산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을 이유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31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파업은 올해 첫 임협 관련 파업이다.

이날 노조는 울산 본사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조합원들과 공유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인상 등을 사측에 관철시키기 위해 요구한 파업이다.

다만 파업에 참여 조합원이 많지는 않은 관계로 생산 차질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보승급분 포함),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조합원 찬탄투표에 부쳤으나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측은 기본급 인상 규모와 격려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부결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9월 1일과 4일에도 전 조합원 2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2차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교섭을 매주 2회씩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교섭 방향에 따라 파업 여부는 바뀔 수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선 9년 만에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바 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