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코치진 변화 예고...차두리 코치 합류, 마이클 김 결별

강은영 2023. 8. 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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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출항한 지 6개월 만에 변화를 예고했다.

잦은 외유로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신해 K리그를 전담했던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떠나고,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전임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 K리거 외면 등으로 비판을 받자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반박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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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왼쪽 세 번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왼쪽 두 번째)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지난 3월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가 출항한 지 6개월 만에 변화를 예고했다. 잦은 외유로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신해 K리그를 전담했던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떠나고,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전임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8월부터 코칭스태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다. 내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을 재정비하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때부터 대표팀 코치로 지냈던 마이클 김 코치는 이번에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보직 변경과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과 뜻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이클 김 코치와 클린스만호는 결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함께 K리그를 직관하며 선수들을 점검해 왔다. 클린스만 감독도 K리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두 사람에게 많이 의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 K리거 외면 등으로 비판을 받자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반박한 적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마이클 김(왼쪽) 코치가 지난 3월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단 마이클 김 코치는 오는 10월까지는 인수인계를 위해 대표팀을 도울 예정이다. 다만 9월 A매치 유럽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마이클 김 코치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당시만 해도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표팀 전임 코치로 보직이 변경되면 대표팀에 전념하기 위해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겸하고 있던 FC서울 유스강화실장직에서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와 함께 전임 코치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선수 시절뿐만 아니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코치로 참여하는 등 대표팀과 인연이 깊다.

차두리 어드바이저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국내에 상주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을 대신해 국내 업무는 전적으로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클린스만 감독의 부재 속에 대표팀은 내달 4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영국 원정길에 오른다. 웨일스(8일), 사우디아라비아(13일)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3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영국으로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4경기에서 2무 2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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