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美공화당 상원 1인자 또…30초 말 잃고 '멍'

윤세미 기자 2023. 8. 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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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상원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81)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얼어붙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켄터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2026년 재선에 나설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던 중 갑자기 말을 멈췄다.

다만 지난해 11월 2년 임기의 공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매코널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뿐 아니라 2027년 초까지인 6년의 상원의원 임기를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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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상원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81)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얼어붙었다. 갑자기 몸이 경직되면서 약 30초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이후 약 한 달 만에 두 번째다.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계속 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AFPBBNews=뉴스1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켄터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2026년 재선에 나설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던 중 갑자기 말을 멈췄다. 몸은 경직됐고 입은 굳게 다물었다. 몇 초 뒤 옆에 있던 보좌관은 매코널 의원 곁으로 다가와 상태를 살폈고 휴식을 선언했다.

매코널 의원실은 대표가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면서 이 일 이후 다른 의원들과 통화를 하며 업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매코널 의원이 이런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에도 기자회견 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경직된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던 터다. 올해 앞서 그는 워싱턴DC의 호텔에서 넘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키고 갈비뼈가 부러진 사고가 있었다. 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지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WSJ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이 잇따라 실어 상태에 빠진 모습을 본 의사들은 영상만 보고 판단하자면 뇌졸중(중풍) 같은 질환일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보다는 뇌의 한 영역에서 시작되는 부분발작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분발작을 겪는 사람은 완전히 의식을 잃진 않지만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거나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뇌진탕 등을 포함한 두부 손상은 부분발작의 위험을 높이며, 한 번 이상 발작을 겪으면 이후 또 발작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한다.

공화당 상원 일인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당내에선 대표 교체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전만 해도 매코널 의원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표하던 것에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가 당파적으로 심한 분열을 겪는 시기에 당 지도부가 흔들릴 경우 공화당 전체와 상원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를 대체할 원내대표 후임으로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존 코닌(텍사스), 존 바라소(와이오밍) 등이 거론된다.

다만 지난해 11월 2년 임기의 공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매코널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뿐 아니라 2027년 초까지인 6년의 상원의원 임기를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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