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도 상반기 날았지만…높은 연체율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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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3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가 호실적을 거뒀지만, 연체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단 점은 걸림돌이다.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3831억원으로, 전년 동기(1945억원)는 물론 지난해 하반기(302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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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 등이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높은 연체율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3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1243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3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452억원과 비교해 약 3.8배 늘어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여신 사업의 성장이 주요했다. 케이뱅크는 주담대의 흥행으로 2분기 여신 잔액이 12조6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2.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도 여신 잔액이 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5% 뛰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만 3조5000억원의 주담대를 신규 취급했다.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배 늘어났다. 토스뱅크는 이 기세를 몰아 9월 초 전월세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가 호실적을 거뒀지만, 연체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단 점은 걸림돌이다. 토스뱅크의 2분기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1.56%로 전년 동기(0.52%) 대비 1.04%포인트(p)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0.33%에서 0.52%로, 케이뱅크는 0.52%에서 0.86%로 올랐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평균 연체율이 0.24%임을 감안하면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해서지만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올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 신용대출(무보증) 가운데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대출 잔액 비중은 △케이뱅크 24.0%△카카오뱅크 27.7% △토스뱅크 38.5%다. 연말까지 각각 32%, 30%, 44%까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기 때문에 차주의 신용리스크 영향을 많이 받는다.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전체 여신 잔액 약 56조6000억원 가운데 담보대출은 16.2%인 9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시중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잔액 약 548조원 가운데 담보대출 비중은 75.9%(416조원)에 이른다.
이에 인터넷은행 3사는 역대급 충당금을 쌓으며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3831억원으로, 전년 동기(1945억원)는 물론 지난해 하반기(302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해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며 "여신 성장세가 이어지며 이자이익이 늘고 비이자이익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나면 실적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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