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략하는 롯데월드몰 … 블루보틀 매장 들어선다

MZ세대 선호하는 블루보틀 커피
롯데월드몰에 11번째 매장 열어
백화점에는 더현대 이후 두번째
“젊은층 선호 브랜드 유치 박차”

블루보틀 커피 매장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다고 롯데쇼핑이 31일 밝혔다. 롯데월드몰은 블루보틀 매장을 오는 1일부터 개장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롯데월드몰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식음료 브랜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노티드 월드’ 매장을 최근 잇따라 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일 여는 블루보틀 잠실 카페는 롯데월드몰 1층과 2층을 활용하는 복층 구조로 들어선다. 블루보틀 매장은 2019년 5월 처음으로 성수동에 들어선 뒤 이번에 11번째로 들어선다. 특히 이번에 개설하는 블루보틀 잠실 카페는 백화점 매장 가운데는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블루보틀 여의도 카페 이후 두번째로 꼽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이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라면서 “롯데백화점이 브랜드를 유치할 때 삼고초려도 불사할 만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은 식음료 뿐만 아니라 패션 분야에서도 신규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아더에러’와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은 블루보틀 잠실 카페의 실내장식 또한 롯데월드타워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롯데월드몰 전체의 디자인과 통일성을 부여하면서 한국적인 곡선미를 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층고로 수직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내부 공간의 벽면을 설치하고 1층과 2층은 원형 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연광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외벽을 유리로 구성했는데 이를 통해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월드몰에서 가장 모객 효과가 높은 장소에 블루보틀 매장을 유치하면서 본격적으로 MZ세대 유치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블루보틀은 2002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작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가 정한 기준에 따라 100점 중 80점 이상을 받아야 인증을 받는다. 커피의 풍미와 맛이 독특하고 결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블루보틀은 84점 이상을 받은 커피만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블루보틀 성수 카페에서 스페셜티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전국으로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