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오염수, 처리 전과 후 구별해서 부르는 게 과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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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명칭과 관련 "오염수를 처리하기 전의 오염수와 처리한 다음의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등 여러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해서 부르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한 올해 10월 국제해사기구(IMO)의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분명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는 이것이 해양투기라고 결정내린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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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명칭과 관련 "오염수를 처리하기 전의 오염수와 처리한 다음의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등 여러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별해서 부르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수협 회장은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에서 용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용어 변경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거쳐 방류한다는 점에서 '처리수'라고 불러왔지만 정부는 그동안 '오염수'라는 명칭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후 국내 여권에서도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외교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물'(the Fukushima water)이라는 중립적인 표현을 쓴 바 있다.
박 장관은 또한 올해 10월 국제해사기구(IMO)의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분명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는 이것이 해양투기라고 결정내린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런던의정서상 중재 절차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런던협약·런던의정서는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의 해상투기를 금지하고 각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논의하는 국제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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