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만의 대통령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참모들과 우럭탕 점심식사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8. 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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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점검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을 기미가 보이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 핵심참모들과 함께 시장 2층 식당에서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우리 수산물 메뉴로 점심식사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 추가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의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며,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또다른 상인은 경기가 어려울 때 직접 방문해 주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요즘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고, 주변 상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무슨 생선을 봤느냐, 꽃게는 만져 봤느냐 등을 물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31일부터 시작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기도 했다. 온누리 상품권 행사는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40%까지 확대 예정) 상품권으로 1일 최대 2만원을 환급해 주는 행사로서 수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연말까지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도 “주요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해 온라인, 전통시장 어디서든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이에 대해 “이전 정부에서도 못했던 일이 해결되어서 이곳 상인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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