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차 시비’ 일본도 휘둘러 이웃 살해 70대에 무기징역 구형

주차 시비 끝에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A 씨는 지난 6월 22일 오전 7시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인 50대 남성 B 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집에서 101센티미터 길이의 일본도를 가져와 B 씨에게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검찰은 범행 당일 새벽부터 빌라 앞을 촬영하는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전원을 꺼서 범행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한 뒤 B 씨가 출근하기를 기다렸다가, B 씨가 건물 밖으로 나오자 흉기를 휘두른 점을 들어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오랫동안 안 좋은 감정이 쌓여있었고 당일 주차 시비가 붙어 범행한 것”이라며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어떤 이유를 대도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A 씨에 대한 1심 선고 기일은 오는 10월 12일에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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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