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전쟁’ 선포 영향? 尹 지지율 5%p 내린 33%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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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지만 총선 성격을 묻는 질문에선 '정부‧여당 견제'가 '지원'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로 집계됐다.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정부·여당 견제론은 6%p 상승, 정부·여당 지원론은 5%p 하락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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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2%·민주 28%…‘총선 與 견제’ 우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지만 총선 성격을 묻는 질문에선 '정부‧여당 견제'가 '지원'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 직전 발표된 2주 전 조사(17일)보다 긍정 평가는 5%p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5%p 오른 결과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16%),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12%)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평가에는 최근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나 국민의힘 연찬회 중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연찬회에 참석해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강조하며 야당을 겨냥해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29일 민주평통 통일대화 행사에서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허위조작, 선전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이념전' 속 정부‧여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한 것 또한 지지율 변화에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긍정평가 이유 1위로는 '결단력이 있음'이 꼽혔다. 그 뒤로 '공정하고 정의로워서'(6%), '일관성 있고 신뢰가 가서'(5%) 순이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 74%가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해롭지 않을 것'(21%)이라는 답변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령, 지역, 지지 정당,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해로울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 없음' 및 '모름·무응답'은 33%였다. 국민의힘 김기현‧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과반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의 경우 '잘하고 있다'가 28%, '잘못하고 있다'가 52%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55%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 성격을 묻는 질문엔 정당 지지도와 다소 다른 기류가 포착됐다.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정부·여당 견제론은 6%p 상승, 정부·여당 지원론은 5%p 하락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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