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업황 최악인데 '현금흐름' 3년 만에 플러스 전환…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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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카드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4개 카드사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보인 건 상반기 기준으로 3년 만이다.
업황이 최악인 상황인데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유는 상위권 카드사의 할부·대출 취급이 일제히 줄어들어서다.
한 상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면서 대출채권이 줄어들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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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카드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출을 내주는 속도보다 고객이 돈을 갚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악의 업황에도 곳간으로 들어오는 현금은 외려 많아졌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 영업을 축소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4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조9047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을 기록한 것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면 쓴 돈보다 벌어들인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가장 컸던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1조1042억원이다. 이어 △삼성카드 8223억원 △KB국민카드 6773억원 △신한카드 3009억원 순이다.
4개 카드사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보인 건 상반기 기준으로 3년 만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총 5조6500억원의 마이너스(-)를 냈다. 2020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엔 각각 1조907억원, 3조9172억원이 마이너스(-)였다.
양호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달리 4개 카드사는 상반기 고전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 총합은 95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331억원 대비 15.3% 줄어들었다. 특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23.2%, 21.7% 순이익이 크게 축소됐다.
업황이 최악인 상황인데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유는 상위권 카드사의 할부·대출 취급이 일제히 줄어들어서다. 일반 기업은 영업을 통해 이익을 잘 내고 있을 때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보인다. 그러나 카드사는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이 수치가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카드사는 먼저 돈을 지급하고 나중에 이자를 얹어 돌려받는 방식으로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수록 나가는 돈이 많아지는 것이다.
실제 상위권 카드사는 올초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 전반에서 연체율이 올라갈 조짐을 보이자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대출을 축소했다. 금리 인상으로 고객이 돈을 갚는 속도가 빨라진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상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면서 대출채권이 줄어들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상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금리가 높아진 후 자동차 할부 수요 등이 감소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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