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 활동 5개월 연속 위축…신규 주문 반등 '희망'

제조업 PMI 49.7…5개월째 50 이하 위축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제조 공장 활동이 5개월 연속 위축됐다.

31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49.3에서 8월 49.7로 미미하게 올랐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50을 계속해서 밑돌았다.

로이터 예상 49.4보다는 높았지만 제조업 PMI는 4월부터 5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신규 주문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생산자 가격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로이터는 "성장에 대한 희망적 신호"라고 해석하며 "공장들이 계속 압박을 받고 있지만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 활동이 순차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특히 경기 부양책이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소비 지출 하락, 신용 성장 위축 속에서 올해 성장이 정부 목표 5%을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에 휩싸였다.

미국, 유럽에서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중국산 수요가 위축됐고 신규 수출주문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에 정부도 주식거래 인지세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을 공개했는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관련 세금을 인하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조만간 일부 국유 은행들이 기존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낮출 예정이다.

HSBC의 프레데렉 노이만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약세로 인해 신규 수출 주문이 계속 감소하는 환경에서 제조업체는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내수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