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빌딩, 논홈그로운 처리가 관건…손흥민과 손발 맞출 새 공격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리빌딩 작업이 한창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홈그로운이 아닌 선수들을 정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홈그로운은 만 21세 이전부터 3년 이상 EPL에서 훈련한 선수를 일컫는다. 토트넘에는 홈그로운이 아니면서 동시에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이 많다. EPL이 허용하는 것보다 많은 논홈그로운 선수들을 이적시키거나 임대 보내지 않는다면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주급만 지급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라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논홈그로운 선수 정리 작업은 꼭 필요하다.
토트넘은 지난 30일 풀럼과의 리그컵 2라운드 패배로 선수단 정리 작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위고 요리스(프랑스)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프레이저 포스터는 상대의 압박에 빌드업은 커녕 다급하게 롱볼로 걷어내기 바빴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는 상대 공격수의 페인트 동작 한 번에 벗겨지면서 자책골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영국 출신이지만 유스 시절을 포르투갈에서 보낸 홈그로운이 아닌 센터백 에릭 다이어는 리그 경기에 이어 리그컵에서도 명단 제외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 없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 선수들을 그저 안 쓰는 것으로 선수단 관리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토트넘은 산체스, 다이어를 비롯해 총 20명의 논홈그로운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EPL의 규정에 따르면 논홈그로운은 최대 17명까지만 스쿼드에 등록이 가능하다. 만약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를 이적이든 단기 임대든 다른 팀으로 보내지 못한다면 EPL 경기에 활용하지 못하면서 주급을 주고 데리고 있어야 한다.
토트넘으로서는 감독 구상에 맞는 새 선수 영입을 위해서도 전력 외로 분류된 논홈그로운 선수를 최대한 많이 보내는 게 이득이다. EPL은 여름 이적시장 종료 후 선수단 등록 인원이 최대 25명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선수단 정리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홈그로운인 제드 스펜스는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보내고, 해리 윙크스는 레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시키는 데 그쳤다.
손흥민(31)과 호흡을 맞출 공격진 구성도 현재로선 감독 요구대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부진에 빠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9번 스타일의 공격수가 필요해 보이지만, 스트라이커 영입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노팅엄에서 주로 윙어로 뛰었던 브레넌 존슨을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토트넘이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오려고 했던 측면 공격수 안수 파티는 브라이턴(잉글랜드)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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