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로봇株" 세가지 이유 있다 [MBN GOLD 시황저격]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 주도 섹터 중 로봇 섹터가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두산로보틱스의 다음달 코스피 입성 기대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제조기업으로 2018년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고평가 논란도 있지만, 공모 자금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급 인력을 확보해 협동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서면 이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 흥행에 성공하면 로봇 섹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가 첫 웨어러블 로봇인 '보핏' 출시와 함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부터 하드웨어까지 다방면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로봇의 '감각' 기술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반도체 비전 일환으로 '세미콘 휴머노이드(인간형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세미콘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오감을 감지하고 인간의 두뇌, 심장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가 전개하는 로봇 사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로봇 개발 현황과 비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 번째는 첨단로봇산업전략 1.0 발표 기대감이다. 정부가 연내 첨단로봇산업전략 1.0(가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시점에서 로봇 업계의 가장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로봇을 6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했고, 향후 로봇 이동성 확장과 로봇 친화적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등 51개 핵심 과제를 개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중 로봇 제품 원가에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감속기 업체들을 주목해볼 만하다. 감속기는 로봇의 관절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다. 대표적인 기업은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 감속기 양산에 성공한 에스피지와 일본이 독과점하고 있던 하모닉 감속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비비테크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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