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이후 … 美 금리 추가인상 여지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Q. 얼마 전 있었던 잭슨홀 미팅에 대한 평가와 의의는?
A.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잭슨홀 미팅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졌다. 올해 주제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였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진전과 향후 경로'를 주제로 연설했다. 연설의 주요 내용과 그 정책적 함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책금리는 추가 인상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노동시장이 둔화되지 않으면 추가 긴축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반부에 도달했음을 인정했다. 9월에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한 차례(0.25%포인트)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두는 수순으로 예상된다.
둘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2개월간의 데이터로 확신을 갖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물가 목표 2%는 유지할 것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추세 이하의 성장과 노동시장의 불균형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경제가 예상했던 만큼 냉각되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화정책의 시차가 지연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넷째, 중립 금리는 정확하게 식별할 수 없으며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제약적인 수준인지는 항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경제구조, 생산성 변화나 투자, 재정적자 증가에 따라 중립 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인정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회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실질 정책금리는 플러스(+)이며, 일반적인 추정치를 크게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종합적으로 연준은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남겨두고, 조기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 여지를 남겨둠과 동시에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완화적인 방향으로 반응해 긴축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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