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에레디아 끌고 하재훈-전의산 밀고…1점 내기도 버거웠던 SSG, 기다렸던 사이클 동반 상승

김현세 기자 2023. 8. 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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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을 내기도 버거워할 정도로 부진에 시달렸던 SSG 랜더스 타자들이 하나둘 깨어나고 있다.

8월 초 SSG 타자들은 몹시도 부진했다.

최정은 8월 24일 인천 NC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33, OPS 1.096, 2홈런, 4타점으로 살아났고, 에레디아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복귀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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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점을 내기도 버거워할 정도로 부진에 시달렸던 SSG 랜더스 타자들이 하나둘 깨어나고 있다.

8월 초 SSG 타자들은 몹시도 부진했다. 상대 외국인투수나 에이스급 국내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한 적이 없었다. 특히 1일 수원 KT전부터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까지 7경기 동안 2승5패에 그쳤는데, 상대 선발투수 공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SSG는 상대 선발투수를 맞아 팀 타율 0.235, OPS(출루율+장타율) 0.583에 그쳤다.

당시 이인복(3이닝 4실점), 한현희(4이닝 3실점·이상 롯데 자이언츠)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고영표, 윌리엄 쿠에바스, 엄상백(이상 KT), 애런 윌커슨(롯데), 에릭 페디(NC)는 어려웠다. 이들을 상대로는 36이닝 동안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추신수와 최지훈이 계속 포문을 열었지만, 둘로는 역부족이었다. 주자를 불러들여야 할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기대기도 어려웠다. 에레디아는 왼쪽 허벅지 앞 근육(장요근) 염좌로 1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최정은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 월간 타율 2할대 초반에 계속 그치고 있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상대가 아무리 좋은 투수여도 ‘저 팀의 에이스니까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는 생각에 그쳐선 안 된다”며 “누구를 만나든 어떻게든 공략해 점수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후 상대 좌투수가 선발등판하면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들고 나오거나 평소보다 유연한 사고로 선수들을 기용해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으려고 했다.

다행히 어느덧 타선에는 다시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최정은 8월 24일 인천 NC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33, OPS 1.096, 2홈런, 4타점으로 살아났고, 에레디아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복귀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들만이 아니다. SSG가 최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지훈(타율 0.500·OPS 1.431), 박성한(0.474·1.050) 등도 물오른 타격감으로 힘을 보태면서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심타자들이 타선을 이끄는 가운데, 이들을 뒷받침할 힘도 생겼다. 8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그라운드 홈런부터 3연속경기 홈런을 터트린 하재훈, 좀더 정확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한 전의산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감독도 이들 2명의 타순을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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