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감독 "토막 시신 포스터, 보고 혐오감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

양유진 기자 2023. 8. 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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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 / 도호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김선웅 감독이 '치악산' 논란에 사과했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치악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선웅 감독,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참석했다.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회원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을 담는다.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조각이 난 사체가 발견됐다는 '치악산 괴담'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

강원 원주시는 '치악산'이 인지도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모방범죄까지 우려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공표했다. 해당 지역 농업·종교 단체들도 상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선웅 감독은 직접 그린 토막 시신 포스터를 개인 채널에 올렸다가 여러 네티즌의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디자인을 하는 걸 좋아한다. 독립영화, 저예산영화를 할 때마다 포스터를 만들어왔다"며 "해외 영화제에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어 페이스북에 일부 공개로 가볍게 올렸다. 어떻게 확산됐는지는 모른다. 보고 혐오감 느끼게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게시물은 내린 상태"라며 "더이상 피해 가지 않도록 사용 않는 걸로 결정 내렸다"고 덧붙였다.

'치악산'은 오는 9월 1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85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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