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수표까지? ‘원조 오빠’ 손지창의 파란만장 인생 [옛날잡지]
“그대여~ 나의 눈을 봐요~”
70, 80년대생이라면 ‘학창 시절, 내 마음을 흔들었던 오빠’ 리스트에 이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옛날잡지>의 주인공은 90년대 배우 겸 가수로 활약한 손지창입니다.
1992년 7월호 <레이디경향>에서 만난 그는 MBC 드라마 ‘무동이네 집’으로 떠오른 청춘스타였습니다. CF 엑스트라에서 톱스타가 되기까지 ‘순삭’의 시간이었는데요. ‘고독을 껴안아야 잠드는 예쁜 남자’, 여심을 흔든 그 시절의 분위기가 제목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시작은 연기였지만 무려 20만 장 판매된 앨범 덕에 가수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덕분에 당대 톱스타들만 한다는 ‘가요 프로그램’의 MC에도 캐스팅됐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그의 위치는 항상 ‘센터’였습니다. 한때 방송가에서는 ‘손지창을 잡기 위해 백지수표를 제안했다’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못 하는 것 없는’ 그는 사실 생계형 연예인이었습니다. 그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배경에도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죠. 지금은 많은 분이 고 임택근 아나운서의 혼외자이자 가수 임재범의 배다른 형제로 알고 있지만 이 기사가 작성됐을 때만 해도 그는 ‘미스 충북 출신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외동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사에서도 ‘아버지는 유명한 분’이라고만 밝혔는데요.
결혼에 대한 로망 또한 컸습니다. 서둘러 결혼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강조했죠. 그의 이상형은 ‘성격이 푸근하고 덩치는 좀 작은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크고 카리스마가 있는’ 오연수와 사랑에 빠졌죠.
여성지만큼 톱스타들의 루머가 모이는 곳이 없는데, 이들은 그렇다 할 뒷이야기가 없는 커플이었습니다. 마침내 1998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립니다. 이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몰디브로 10박 11일간 신혼여행을 떠났죠. 그리고 그 여정에 <레이디경향>이 함께 했습니다. 왜? ‘화보 촬영’을 위해섭니다. 요즘 말로 하면 ‘협찬’ 느낌이 나지만 두 분의 프로패셔널한 엄청난 활약도 담아냈습니다.
현재는 사업가로 성공한 손지창. 수완 좋기로 소문났던 사람인 만큼 부동산으로도 제법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하죠.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다시금 ‘원조 스타’ 아재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줬는데요. 그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 여전히 있겠죠?
과거 기사 중 ‘손지창의 인기는 어느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에 스물셋의 손지창은 “사람들이 더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이곳을 떠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게 이유였을까요. 절정의 인기에서 돌연 연예계를 떠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유일한 스캔들이었던 병역 문제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협찬’ 화보의 진실까지 자세한 이야기는 ‘읽어주는 잡지, 옛날잡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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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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