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사단이 남긴 '유산' 모두 사라지나...클린스만호, 마이클 킴 코치와 결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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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킴 코치와의 결별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유산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이클 킴 코치는 영어가 능숙해 벤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선임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 관련해서 유럽, 한국인을 섞을 것이다. 한국에 관한 정보들을 차두리 실장을 통해 얻을 것이다. 벤투 감독과 같이 했던 마이클 킴 코치가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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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마이클 킴 코치와의 결별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유산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31일 "마이클 킴 코치가 개인의 사정으로 이번까지만 근무를 하고 10월까지 근무 후 사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마이클 킴 코치는 2006년 U-23 대표팀 기술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부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U-23 대표팀 코치를 거쳐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 등 K리그 현장에서 직접 땀을 흘리며 코치로서 역량을 키웠다.
A 대표팀과의 첫 인연은 2018년부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최태욱 코치와 함께 벤투호에 합류했다. 마이클 킴 코치는 영어가 능숙해 벤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훈련 때 선수들을 직접 통솔하고, 다양한 소통의 창구 역할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마이클 킴 코치를 선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선임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 관련해서 유럽, 한국인을 섞을 것이다. 한국에 관한 정보들을 차두리 실장을 통해 얻을 것이다. 벤투 감독과 같이 했던 마이클 킴 코치가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중 마이클 킴 코치 합류는 축구협회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일맥상통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기 전 축구협회의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앞으로의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동안의 축구 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선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벤투 사단의 축구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로 마이클 킴 코치가 선임됐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벤투 사단이 남긴 유산은 한국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과정과 함께 결과로 이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는 주도적인 경기를 펼침과 동시에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자연스럽게 차기 감독이 이러한 유산을 물려받아 더욱 발전시켜 주길 원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6개월 만에 마이클 킴 코치와 결별을 선택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마이클 킴 코치가 스카우팅 보고서도 잘 쓰고 그러니 클린스만 감독이 스카우터 역할을 요청했다. 하지만 마이클 킴 코치는 지도자 생활을 원했다"고 결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클 킴 코치는 9월 대표팀 원정에도 합류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인수 절차와 일 마무리를 위해 합류하지 않는다"라면서 추가 코치 선임 계획에 대해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9월 소집부터 코치 업무를 맡는다. 코칭스태프 개편이 있어서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킴 코치와의 결별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벤투 사단이 남긴 유산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어떠한 생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알기 위해선 다가올 9월 8일 웨일스와의 맞대결 이후에나 의견을 물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일 오전 1시 모나코 위치한 그리말도 포럼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 참여한 뒤, 곧바로 영국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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