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실시…장병 1600명·궤도 450대 참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지난 28일부터 4박 5일간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대규모 궤도장비 기동 및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제대별·기능별 전투 임무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이번 훈련은 완편된 여단 전투단의 FTX를 통한 종심기동능력 숙달과 제병협동작전 수행능력 구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사단 장병 1,600여 명과 K1A2전차, K9A1자주포 등 궤도 및 일반차량 450여대가 참가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30일 초월공격작전을 위한 대규모 기동으로 시작됐다.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에서 훈련지역인 강원도 철원까지 왕복 110여㎞를 수리온·500MD헬기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240여대의 궤도장비가 실기동했다.
초월 여건 보장을 위해 각 사격훈련장 및 진지에서 전투사격과 포병사격이 동시간대에 이뤄지는 등 실전적인 훈련이 진행됐다.
강원도 철원의 지포리훈련장에서는 K1A2전차와 K21장갑차의 전투사격 훈련이 실시됐다. 아군의 초월공격이 시작되자 K1A2전차가 전차승무원 자격사격(T.C.Q.C·Tank Crew Qualification Course)으로 진지를 점령하고 1.5㎞ 이상 떨어진 고정 및 이동하는 적 전차를 정확히 명중시켰다.
소대전투사격 간에는 기동하던 K1A2전차가 엄호사격을 펼친 후 K21장갑차가 추가 진지를 점령하며 40㎜기관포로 연신 적을 타격했다. 이어 후속하던 전차들이 신속히 아군을 초월하고 목표물을 향해 일제히 사격하며 적을 격퇴했다.
이후 지뢰, 낙석 등 적 장애물지대에 봉착하자 부대는 미클릭과 K600장애물개척전차를 운용하고 간편조립교를 구축하는 등 기계화부대의 기동 발판을 마련했다. 기동로가 확보되자 연막차장과 지원부대의 엄호 속에 아군 전차가 초월공격을 하며 전차·기보·포병·공병·방공 등 다양한 기능이 평소 ‘훈련 또 훈련’한 대로 완벽한 팀워크와 제병협동능력을 과시했다.
전투사격과 제병협동 복합장애물 개척훈련을 지휘한 신성철(중령) 전차대대장은 "실전적인 전장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 장비의 성능과 장병들의 전투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혜리훈련장에서도 아군의 초월공격 간 다양한 상황에 맞춰 K9A1 자주포 포병사격이 진행됐다. 아군의 화력지원 요청에 따라 전 포대는 즉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며 적을 격멸하고 아군의 작전에 기여했다.
같은 시간, 철원군 강포저수지에서는 적진을 향해 신속히 기동하던 아군의 기계화부대가 하천을 마주한 상황으로 자연장애물과 전장상황을 고려한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이 실시됐다.
K1A2전차와 K21장갑차 등 궤도장비가 먼저 문교로 강을 건너는 사이 한미 공병부대가 함께 설치한 연합부교를 통해 궤도 및 일반차량 등 주요전력의 성공적인 도하가 이뤄졌다.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지휘한 남궁경(중령) 기보대대장은 "하천 장애물 극복 능력과 승무원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제병협동 팀워크를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육군 제7기동군단은 8월 28일 부터 31일까지 경기, 강원지역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 실기동훈련을 실시했다. 2023 UFS와 연계해 진행된 TIGER훈련으로 궤도장비 550여대, 군차량 800여대와 장병 3000여명이 대규모로 참가했다.
28일 K2전차와 K9자주포의 공격준비사격을 시작으로 29일까지 11기동사단이 강원도 홍천에서 출발해 춘천을 경유, 가평에 이르는 100㎞의 거리를 거침없이 기동하며 사단의 목표를 확보했다.
이어 30일부터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11기동사단을 초월공격하며 포천을 거쳐 오늘(31일) 최종목표인 철원을 확보하며, 3박 4일 약 200km에 이르는 대규모 기계화부대의 실기동훈련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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