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앞으로 年 2회 실적 공개… 연체채권 3兆 매각 추진

정민하 기자 2023. 8. 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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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투명한 경영 관리를 위해 앞으로 다른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연 2회 행정안전부를 통해 영업실적을 공개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금고가 외형 위주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중에 있다"면서 "예적금 등 고객의 자산은 어떠한 경우에도 온전하게 보장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새마을금고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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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 예금보호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새마을금고가 투명한 경영 관리를 위해 앞으로 다른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연 2회 행정안전부를 통해 영업실적을 공개한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새마을금고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연 2회 상호금융권 전체 경영공시 내용을 통합·정리해 발표하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저금리·부동산 활황 시기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업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을 늘려왔고, 이 과정에서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금리 인상·부동산 경기침체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그러나 그동안 금융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출규제·연체관리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업대출 증가세와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향후 부동산 및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고 잠재적인 위험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확대·기업대출 집중관리 등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된 금고 건전성 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영업점 모습. /뉴스1

건전성 관리 방안과 관련해선 먼저, 이미 실행된 대출의 연체발생 수준이 정상보다 높은 금고들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추진한다.

올 하반기 최대 3조원 규모를 목표로 금고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금고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대손상각도 유도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열사인 MCI대부에 최대 1조원, 캠코에 최대 2조원 매각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회생가능한 차주에 대해서는 한시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하고, 모든 금융권 및 자체 대주단 자율협약을 통해 기업대출 관련 사업장의 정상화도 지원하도록 한다.

연체사업장의 경우 사업장별 연체 해소방안 이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상사업장도 주기적(월별) 사업성 평가를 통해 사업 지연·중단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자산건전성 재분류)하도록 지도한다.

향후 실행될 대출에 대한 규제 및 관리 강화를 통해 기업대출을 통한 외형위주 성장을 지양하고 대출의 건전화·내실화를 도모한다. 지금까지 금고들만으로 거액의 기업대출 취급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금지하고 중앙회와 연계(중앙회+금고)한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금고의 규제 회피가 예상되는 만큼, 금고의 우회대출 실태·건전성 관리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급격한 자금공급 위축 방지와 장기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택구입(임차) 자금 보증 상품 등의 건전대출 취급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확대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확대(130%)할 계획이다.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회관에서 제1차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행안부는 지난 18일 출범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와 함께 중앙회와 금고가 불합리한 관행을 철폐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는 거버넌스 개편, 투명한 금고 운영 등의 혁신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앙회와 금고가 혁신방안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함으로써 새마을금고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금고가 외형 위주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중에 있다”면서 “예적금 등 고객의 자산은 어떠한 경우에도 온전하게 보장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새마을금고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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