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새마을금고 거액 기업대출 금지

박은경 2023. 8.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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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개별 새마을금고는 거액의 기업대출을 할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는 31일 "새마을금고의 우회 대출 실태와 건전성 관리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중앙회의 전문 인력을 늘려 여신 심사 등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업대출 주요 규제를 전 상호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강화했고, 앞으로도 규제 차이를 줄이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부동산 담보, 관리형 토지신탁 등의 기업대출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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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건설 대출엔 충당금 130%로 확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앞으로 개별 새마을금고는 거액의 기업대출을 할 수 없게 된다. 중앙회와 연계해 관련 대출의 적정성을 심사받아야 한다. 당장 부동산·건설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1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는 31일 "새마을금고의 우회 대출 실태와 건전성 관리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중앙회의 전문 인력을 늘려 여신 심사 등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휘 행안부 지역경제관리관은 "연체 발생 수준이 정상보다 높은 금고들이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도록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G새마을금고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새마을금고는 하반기에 최대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대손상각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회생할 수 있는 차주엔 한시적 채무조정을 활용하고 전 금융권 및 자체 대주단 자율협약을 통해 기업대출 관련 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대출을 통한 외형 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대출의 내실화도 도모한다. 지난 4월 기업대출 주요 규제를 전 상호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강화했고, 앞으로도 규제 차이를 줄이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부동산 담보, 관리형 토지신탁 등의 기업대출을 늘려왔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헐거운 규제를 적용하면서 문제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했고 건전성이 빠르게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에 새마을금고는 1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5.41%로 전년 말 대비 1.82%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로 2.73%p, 가계대출 연체율은 1.57%로 0.42%p 올랐다. 6월 말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비율은 5.5%다.

금융위와 행안부는 하반기에는 이자 비용 감소와 연체율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연말에는 순익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뱅크런 사태가 있었던 7월에는 순익이 247억원 증가했다. 3월부터 17조원의 수신이 빠졌으나 고금리 예금이 대거 이탈하며 이자 비용이 줄어든 요인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새마을금고가 외형 위주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내실 있는 서민·지역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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