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에 국제사회 일제히 '깊은 우려' 표명…"단호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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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봉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가봉의 군부 쿠데타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우려의 뜻을 전하며 사태 해결과 봉고 온딤바(54) 가봉 대통령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가봉에서는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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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인 대화와 소통해야"…상황 면밀 주시 강조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최근 가봉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가봉의 군부 쿠데타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우려의 뜻을 전하며 사태 해결과 봉고 온딤바(54) 가봉 대통령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는 "쿠데타를 비난한다"며 국군과 보안군에 "대통령과 그의 가족, 정부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의장인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가봉의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다른 아프리카연합의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리샤 스코틀랜드 영연방 사무총장은 쿠데타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영연방 사무국은 법치와 민주주의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황을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에 대한 약속을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적인 대화와 정상적인 질서 회복,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고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확인된다면 지역 전체 불안정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군사 쿠데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가봉 등 전 지역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들 국가와 관련해 우리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조속한 안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매우 우려스렵다"며 미국은 "지역 주민들의 지지자, 가봉 국민들의 지지자, 그리고 민주적 통치에 대한 그들의 요구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선거 이후의 위기를 해결하려는 수단으로써 벌어진 쿠데타 시도를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군사 쿠데타에 대한 반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은 위헌적인 군사 정권 인수를 비난하고 입헌 정부의 복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민간 주도의 통치와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으로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가봉에서는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다. 봉고 가문은 55년간 통치권을 유지해 왔는데, 알리 봉고 대통령은 14년째 집권 중이었다.
봉고 대통령은 가택 연금됐고 아들 중 한 명은 반역죄로 체포됐다. 다른 정부 관료들도 체포됐는데, 여기엔 대통령 부인 비서관으로 근무해 온 한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봉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전세계에 도움의 목소리를 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쿠데타를 주도한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은 이날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이 헌법을 어겼다면서 은구마 장군을 임시 지도자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가봉은 지난 26일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해당 선거에서 14년 동안 국정을 운영해 온 봉고 대통령은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2020년 이후 말리, 가니, 수단,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5개 국가 등에서 잇따라 쿠데타가 발생하며 역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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