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도 잠깐 쉰다…메시, 10경기 연속 공격P 기록 무산→팀은 0-0 무승부
[포포투=김환]
리오넬 메시가 10경기 만에 침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위치한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에서 내슈빌 S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마이애미는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마이애미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테일러, 마르티네스, 메시, 아로요, 부스케츠, 고메스, 알바, 밀러, 아빌레스, 예들린, 캘린더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내슈빌이 밀어붙였다. 전반 8분 박스 바깥쪽에서 아눈가의 패스를 받은 뮬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뮬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마허의 슈팅은 빗나갔다. 전반 9분 피코의 패스를 받은 번버리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캘린더가 선방했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세 차례나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마이애미도 반격에 나섰다. 마이애미는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공격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측면을 적극 활용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려 했으나 내슈빌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마이애미의 에이스이자 내슈빌과의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던 메시도 침묵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26분 부스케츠의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4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테일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위로 떴다. 내슈빌은 번버리의 헤더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전 막바지 마이애미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테일러가 박스 안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득점이 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포문도 내슈빌이 열었다. 후반 1분 프리킥에서 샤펠버그가 떨군 공을 받은 무크타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위로 높게 떴다. 마이애미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10분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넘지 못했다.
메시의 활약이 계속됐다. 후반 13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드리블을 시도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메시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메시의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마이애미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21분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파리아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내슈빌은 샤펠버그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이번엔 캘린더가 선방했다.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후반 24분 내슈빌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이애미는 교체카드를 사용해 변화를 줬다. 마르티네스, 테일러, 고메스가 빠지고 캄파냐, 크레마스키, 루이스가 들어왔다. 후반 31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파리아스가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크게 벗어났다. 후반 43분 크레마스키의 패스를 루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축구의 신’ 메시가 10경기 만에 침묵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에 입단한 이후 치른 9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반등과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다. 지난 9경기에서 메시가 남긴 기록은 11골 3도움. 하지만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마이애미 입단 이후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메시가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5회(7회 시도),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12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1회, 지상 경합 성공 8회(1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 5회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폿몹’은 메시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메시의 동료인 밀러(8.2점)다. 메시는 부스케츠와 함께 밀러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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