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04억원 적자 본 토스뱅크…“3분기 흑자 전망”
올해 2분기(4∼6월) 104억원의 순손실을 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31일 토스뱅크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1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41%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26%로 같은 기간 1.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280억원 적자를 냈던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신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예대율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억원)의 9.4배였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0.12%)보다 1.8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000억원)의 2.34배로 불어났고, 수신 잔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예대율(은행 예금 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율이 100%에 근접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직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예대차익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은행업 특성상 너무 낮은 예대율은 수익성에 부담이 된다.
토스뱅크는 오는 9월 전월세 대출을 출시하는 한편 하반기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을 내놓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755만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빠른 기간 안에 월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분기 흑자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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