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벌어도 월급 남아날 리가".. 뛰는 물가에 넉 달째 실질소득 '마이너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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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월급은 거꾸로 가는 양상입니다.

월급이 넉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수준을 반영했더니 실질임금이 338만 5,000원에서 336만 3,000원으로 2만 2,000원(0.6%) 감소했습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10개월 내리 하락세를 기록하다 올 2월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넉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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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금 2.0% 증가, 물가 반영 '감소세'
고용부,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상반기 마이너스.. "2011년 이후 처음"


고물가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월급은 거꾸로 가는 양상입니다.

월급이 넉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10만 원 가까이 늘었는데 체감 월급은 오히려 5만 원이 줄었습니다.

오늘(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373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366만 3,000원) 대비 2.0% 올랐습니다.

종사자 지위별로 상용근로자는 9만 8,000원(2.5%) 오른 396만 3,000원, 임시·일용근로자는 4,000원(0.2%) 하락한 174만 7,000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물가수준을 반영했더니 실질임금이 338만 5,000원에서 336만 3,000원으로 2만 2,000원(0.6%)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누계, 1~6월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 8,000원으로 작년(361만 3,000원)보다 5만 5,000원(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 기준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3만 8,000원으로, 9만 2,000원(2.4%) 늘었습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10개월 내리 하락세를 기록하다 올 2월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넉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실질임금 하락률도 전달(5월) 0.2%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는 올 들어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고물가 충격이 여전한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5.2%에서 6월 2.7%까지 하락했지만 1~6월 누적 기준 4.0%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는 1,988만 2,000명으로 지난해 1,948만 명) 대비 40만 2,000명(2.1%) 늘었습니다.

지난 3~4월 30만 명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두 달 연속 40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부문이 9만 9,000명(4.5%)으로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산업 중추인 제조업이 4만2000명 늘며 2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보였습니다.

숙박음식업이 6만 2,000명(5.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 7,000명(3.8%), 제조업이 4만 2,000명(1.1%)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2,000명(2.4%) 줄었습니다.

시도별로 세종 증가율이 5.7%로 가장 높고 인천(4.1%)과 대전(3.5%)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북(-0.1%)을 제외한 전 시도 지자체에서 종사자 수가 소폭 늘었습니다.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9.3시간으로 1년 전보다 2.6시간(1.7%) 늘었습니다. 관공서 공휴일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2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7,000명(2.7%) 늘고 같은 기간 이직자는 3만 9,000명(4.0%) 증가한 101만 2,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한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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