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제목 논란에도 시사 강행…원주시 기습 시위 "개봉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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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이 오는 9월 13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원주시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협회 측은 "벌써 포털사이트에 치악산을 검색하면 괴담, 사건, 토막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라며 "허구의 이야기로 제작된 영화를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도 전혀 없이 개봉을 강행한다는 것은 영화사가 얼마나 안하무인으로 자극성과 돈벌이만 생각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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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치악산'이 오는 9월 13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원주시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치악산'은 40년 전인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발견됐다는 괴담인 이른바 '치악산 18토막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치악산 괴담'은 국내 3대 미스터리 사건으로 인터넷에 떠돌지만 사실이 아니다.
원주시는 지난 27일 영화 '치악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주지역 농민단체, 종교계도 영화 개봉을 반대하고 나섰다.
원주시농업인단체연협회는 29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주시와 치악산 국립공원의 청정한 이미지와 수천년간 이 땅을 지켜온 치악산 농특산물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할 영화 치악산 개봉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벌써 포털사이트에 치악산을 검색하면 괴담, 사건, 토막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라며 "허구의 이야기로 제작된 영화를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도 전혀 없이 개봉을 강행한다는 것은 영화사가 얼마나 안하무인으로 자극성과 돈벌이만 생각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주시청 측과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24일 동안 만남을 가지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원주시 측은 ▲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작진은 제목 변경과 대사 삭제 혹은 묵음처리는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치악산' 대사를 묵음처리 할 경우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도호 엔터테인먼트 측은 허구의 내용을 가공했다는 고지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는 점 안내하였습니다.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감독의 개인 SNS 계정에 게시되었던 비공식 포스터가 유출되어 온라인에 확산된 상황에 대해서는 제작사 역시 유감을 표했다. 이어 "개인 계정에 업로드되어 있던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 삭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해당 포스터에 대해서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의뢰하여 삭제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 포스터는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빚으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치악산'은 금일(31일) 언론 시사회를 열었다. 이에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시사회가 열리는 극장을 찾아와 "당장 개봉을 중단하라"며 기습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여전히 "영화를 보고 판단해 달라"며 제목 변경 및 편집 없이 시사회 및 개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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