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자무대서 '새 수출시장 찾는다'...아세안·G20 참석

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주요기업 총수도 동행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주요 20개국(G20)과의 경제협력 저변을 넓힌다. 수출시장 확대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가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함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5일부터 8일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 8일부터 11일까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를 찾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해 양자회담,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다.

5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동포들과 만찬간담회를 갖는다.

다음날인 6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국이 아세안에 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하면서 실질적인 한일중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저녁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만찬에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도 펼칠 예정이다. 한-아세안 FTA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8개국 정상이 영내외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국제현안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와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대한상의와 인도네시아상의가 공동주최하는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주요 기업 총수도 함께한다.

양자 정상회담도 준비됐다. 김 1차장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캄보디아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과 파트너국 간 양자 회담도 추가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마무리되지만, 윤 대통령은 8일까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양자방문한다. 8일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한다. 외교안보 협력은 물론, 방산과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산업에 대한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8일 오후에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한다.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9일부터 각국 정상과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문제를 논의한다. 모디 인도 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해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

10일에는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과 미래상을 밝힐 예정이다. G20 일정을 마친 뒤에는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인도와 스페인,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인도는 전통적 IT와 소프트웨어 강국이다. 양자 정상회담과 경제행사 등 통해 경제협력 관계 더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