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 ‘단식선언’에···韓 “맥락없는 일···수사, 절차 따라 진행”

李, 지난 2016년 “마음대로 안된다고 하는 단식은 땡깡” 글 언급
“절도·사기죄 소환 때 단식하면 수사 없어지느냐” 원칙 진행 강조

한동훈 법무장관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 국민들이 공감할 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길에서 ‘이 대표 단식에 정치적 의도가 있으냐’는 기자들 질문에 “맘대로 안 된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라고 이 대표 본인이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6년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언급함으로써 이날 이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단식선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을 겨냥해 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수단이다.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 장관은 특히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한 장관은 “개인 토착 비리 형사사건 수사”라며 “조사를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조사를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절도죄나 사기죄를 지어 소환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냐”며 형사사건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현덕 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