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배터리 밸류체인 확대…K배터리 구심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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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에 투자한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 투자를 계기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니켈 공급망을 구축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에도 함께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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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설계, 열관리 기술 세계 최고
밸류체인 구축으로 생태계 확장 추진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배터리 설계부터 제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K-배터리 산업의 구심점이 되려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272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5%를 확보할 예정이다. 투자 주체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HMG글로벌이다.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에 투자한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 투자를 계기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니켈 공급망을 구축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에도 함께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설립한 배터리 자회사인 HLI그린파워를 통해 리튬과 니켈 등 주요 소재 공급망을 확보했다.
이 소재 공급망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전기차 생태계 확장 전략 중 하나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 역량 고도화를 달성하고, 모든 영역에서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9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배터리 시스템 설계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을 진행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하이브리드차에 실리는 배터리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 생산은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협력한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정성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2025년부터 신흥시장과 저가 모델 중심으로 자체 개발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생산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등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배터리 연구개발의 중심은 남양연구소다.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이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미국 솔리드파워,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등과 협업 중이며 서울대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도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핵심기술 내재화와 경쟁사 종속화 전략을 펼친다면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사와 함께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며 "배터리 셀 설계와 열관리, 구동모터 등의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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