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금명간 정부부처에 '정치중립 의무 주의' 공문 발송

원희룡 정치 중립 논란에 발송 시점 앞당겨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부 부처에 정치 중립 의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다.

선관위는 통상적으로 선거 직전에 관련 공문을 발송하는데,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 대응해 발송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 부처에 정치 중립 의무를 지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금명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 공문은 보통 선거가 임박했을 때 발송하는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조금 더 빨리 보내게 된 측면은 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에 대한 선관위 조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해당 사안이) 고발돼서 이제 수사기관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선관위의 조사 검토는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24일 보수 성향 포럼 강연에서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당 간판으로 국민 심판을 받는 데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야당에서는 원 장관이 선거법에 규정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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