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김선웅 감독 "괴담 재구성한 것, 체험형 공포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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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을 연출한 김선웅 감독이 기획의도를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치악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참석했다.
1980년대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됐고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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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치악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참석했다.
'치악산'은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이 치악산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980년대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됐고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영화화했다. 원주시 측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모두 허구다.
이날 김 감독은 "'치악산' 괴담은 허구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며 "유튜브, SNS 등 온라인상에섯 수백만 건 조회수를 기록한 괴담을 재구성해서 공포 콘텐츠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포는 결국 체험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체험형 공포와 익스트림을 섞어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서 '치악산'은 토막 난 시신 형상을 여과 없이 담은 비공식 포스터 논란을 시작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 상권 타격 등을 두고 원주시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원주시는 이미 훼손을 우려해 '치악산'의 제목과 영화 본편에서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치악산' 측은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원주시 측은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이고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구룡사 신도연합 역시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한편 '치악산'은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건대입구=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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