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배성우, '1947 보스톤' 통편집 없었다...감독 "도리 아냐" [Oh!쎈 이슈]

[OSEN=박준형 기자]배성우가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유수연 기자] 영화 '1947 보스톤'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배성우 출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31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다만 '음주운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주연 배우 배성우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배성우 배우의 편집에서 고민한 부분이 있나'라는 질문에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다. 변명의 의지가 없다”라며 “이 상황을 접하고 후반작업을 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저 역시도 굉장히 벅차고 버거운 것은 사실이었다. 주변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앞서 '1947 보스톤'은 지난 2020년 3월에 촬영을 끝마쳤다. 후반작업 후 개봉을 준비하던 찰나, '남승룡' 역을 맡아 극중 작은 않은 비중을 차지한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긴 자숙에 들어갔다.

이에 강 감독은 “작업하면서 생각한 지점은, 이 작품은 1947년도의 세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고, 이 속에는 그분들의 삶과 업적이 녹여져 있다. 어떤 특정한 사실 때문에 실존 인물의  기록이 변형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도리가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민 끝에 이 작품이 주고자 했던, 가고자 했던 방향에 충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고, 또 실존 인물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이후 지난 2021년 7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배성우는 이후 긴 자숙 끝에 지난해 2월,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소극장에서 낭독극을 진행하며 잠시 관람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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