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만취한 경찰, 편의점 여직원에 행패 부리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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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찰관 음주 사고로 대책회의까지 열렸던 부산에서 또다시 경찰이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다른 경찰서 소속 40대 경찰관 A 씨를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올해 들어 술에 취한 경찰관이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반복되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6월 27일 '음주문화 개선 및 의무위반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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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다른 경찰서 소속 40대 경찰관 A 씨를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 씨는 29일 오전 1시 40분경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앞 편의점에 들어가 30대 여성 종업원에게 시비를 거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종업원은 “술에 취한 남성이 시비를 걸며 성희롱 발언을 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만취해 정신을 잃고 종업원을 불편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술에 취한 경찰관이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반복되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6월 27일 ‘음주문화 개선 및 의무위반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과 특별감찰 시행 등의 대책이 마련됐음에도 또다시 직원의 음주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6월 24일 오후 11시 반경 부산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정식 출근을 앞둔 시보 순경 B 씨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가 출동한 선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같은 달 12일 밤 부산 동래구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한 경찰관이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붙잡혔으며, 5월에는 경찰관이 동창회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검거됐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음주운전 단속 등으로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계속 음주 사고를 일으키니 시민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질이 부족한 경찰관을 채용과정에서 철저하게 걸러내는 등 제도를 보완하고,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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