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FA 2023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백유진 2023. 8. 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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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대 최대 규모 전시장 마련
LG '지속가능한 마을' 조성
삼성전자가 IFA 2023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사진=삼성전자 제공

9월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양사는 지속가능성을 더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스마트싱스 활용한 지속가능성 제시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통합 연결 경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인 6026㎡(약 1823평)의 공간에 '의미 있는 연결'을 주제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초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활용, 상단의 스토리 영상과 하단의 제품 쇼케이스가 상호작용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이번 IFA 2023 삼성전자 전시장은 스마트싱스와 지속가능성이 중심이다. 이번 IFA 2023 전시회를 통해 단순한 제품 간 연결을 뛰어넘어 사람·기술·환경 간 유기적 연결을 꾀하겠다는 삼성의 미래 비전을 유럽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확장된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보여주기 위해 15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마트싱스와 지속가능성 존을 조성했다.

스마트싱스 존은 유럽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홈 컨트롤·시큐리티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주제로 꾸며진다. 홈 컨트롤·시큐리티 존에서는 스마트 홈 주요 파트너사인 ABB의 플랫폼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해 하나의 월패드(Wallpad)에서 조명·에어컨·도어락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헬스·웰니스 존에서는 '푸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이커머스 서비스까지 연계해 주는 통합 식생활 솔루션 '삼성 푸드'를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존에서는 갤럭시 S23을 통한 무선 스피커 제어로 여러 기기에서 편리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주는 다양한 스마트싱스 기능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IFA 2023에 마련한 지속가능성 존./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 등 제품 생애주기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 친환경 패키지, 솔라셀 리모트, 갤럭시 Z 플립5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세탁기에 적용되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등이다.

또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공개한다. 올해 새로 도입된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거주하는 국가별, 시간별 에너지 발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소 집약도를 확인해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시간을 선택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는 올해 전력회사, DR(수요반응) 서비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쉽게 절감할 수 있는 '오토 DR' 기능을 제공한다. 전력 공급 업체가 전기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을 예상해 미리 알려주면, 사용자는 사전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스마트싱스 앱에서 자동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나아가 전시장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다. 지속가능성 존의 경우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한 r-ABS 소재를 벽체 제작에 적용했다. 이 소재는 지난해 '신환경경영전략' 발표 이후 신설한 순환경제연구소가 개발한 소재다. 

LG전자는 IFA2023에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무드업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 'LG 무드업 포레스트' 전시장을 만들었다./사진=LG전자

숲길 속 'LG전자' 마을

LG전자도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의 이번 전시 테마는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이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전시관은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길을 형상화한 'LG 지속가능한 마을'로 꾸며졌다. 전시관 기획 단계부터 접근성, 친환경 등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반영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전시 부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브릭, 매쉬망 소재를 적용하고 전시 구조물은 최소화했다.

전시관 초입에는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체험공간이 조성돼 있다.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이다.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4킬로와트(kW)급 태양광 패널 지붕, 에너지 소비 절감에 탁월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탑재된 가전을 갖췄다.

스마트코티지 전시 공간 옆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유럽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고효율 가전 신제품과 함께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하는 넷제로 비전하우스를 테마로 한 공간을 조성했다. 맑은 날, 이른 저녁  등 개인의 일상 속 다양한 에너지 사용 상황에 맞춰 구현되는 에너지 제어∙관리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주변 캠핑 공간에서는 '스탠바이미 고(Go)'와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도 전시했다.

LG전자가 IFA 2023에 마련한 스마트코티지 체험공간./사진=LG전자 제공

LG 씽큐 홈 전시 공간에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LG 업(UP)가전을 선보인다. 제품 구매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LG 업가전 2.0의 초개인화 가전도 체험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가전제품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처음 공개한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제품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탈·부착형 액세서리다. 순환 경제 구축을 고려해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 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무선 청소기, 정수기 등 제품에 부착된 유니버설 업 키트를 체험할 수 있다.

LG 업사이클링 워크숍 공간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외관에 적용한 △에어로퍼니처 △슈케이스 △슈케어 등의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부스 내 휴식공간인 포켓 가든에서는 무선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통해 LG전자의 ESG 경영활동 성과들도 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차별화된 핵심부품과 앞선 기술력으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가전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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