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공항지원위, '화물터미널 없는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결사반대'

31일 성명서 발표 "당초 약속대로 의성군에 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해야"
약속 파기시 공항 이전 반대 결사 투쟁 선언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이하 의성공항지원위)가 31일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 "당초 공동합의문의 내용대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라"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4일 국토교통부가 대구민간공항이전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화물터미널을 군위로 배치하는 발표가 나오자 즉각 반발한 것이다.

31일 경북 의성공항지원위 관계 주민들이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조성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사진=의성군]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서의 주요내용으로는 신공항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할 것, 공동합의문 불이행시 앞으로 의성군민들은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 의성군수 주민소환제 등이 담겼다.

성명서는 특히 '대구시 등은 군 공항을 비롯해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 전체계획을 설명하고,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완 비안면 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원장은 "의성군민들은 공항 이전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약속의 신뢰가 무너지면 그 허탈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고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공동합의문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군 주민들이 31일 통합신공항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의성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서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의성군민이 걱정하는 것 알고 있다. 현재 공항관련 물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의성이 손해보지 않도록 경북도에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화물터미널 의성으로 배치가 안될 시 공항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이 지사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