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안에 갇힌 인간성을 고발하다"…연극 '뉴클리어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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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고래가 장명식 작·연출의 '뉴클리어 패밀리'를 무대에 올린다.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가족이라는 잔혹한 소재를 통해 실소와 폭소를 유발하고, 희극성과 비극성을 넘나듦으로써 사회제도에 의해 발생하는 인간성의 부재를 꼬집는다.
장명식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변화와 인권에 관한 광범위한 이야기보다는, 제도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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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극단 고래가 장명식 작·연출의 '뉴클리어 패밀리'를 무대에 올린다.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가족이라는 잔혹한 소재를 통해 실소와 폭소를 유발하고, 희극성과 비극성을 넘나듦으로써 사회제도에 의해 발생하는 인간성의 부재를 꼬집는다.
이 작품은 성소수자 아빠, 전업주부 엄마, 트렌스젠더 딸, 청년 실업자 아들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서바이벌 이야기다. 이를 통해 자기 정체성과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던진다.
장명식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변화와 인권에 관한 광범위한 이야기보다는, 제도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높은 기준과의 괴리감을 느끼며 살다보면, 현대인들은 어느새 자신을 쉽게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제도의 견고한 틀은 너무나 견고해서 그 틀 안에 우리의 인간성을 가두어버리고 만다.
이 작품은 가족을 죽이고 살아남아야 하는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을 던진다. 제도라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잃어가고 있는 진정한 인간성의 해방을 모색하고 있다. 이경성, 김두은, 이지혜, 사현명, 안소진, 박형욱 등이 출연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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