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몇 안 되는 '국내 상주' 마이클 김 코치, 대표팀 떠난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했던 마이클 김 코치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개편된다. 마이클 김 코치가 축구대표팀에서 떠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곧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부임한 직후부터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4년 이상 대표팀 코치를 맡았기에 선수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마이클 김 코치에게 스카우트로 보직 변경을 제안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해당 제안을 거절하면서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마이클 김 코치가 맡았던 업무는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수행할 예정이다.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호 코치진 중에서 몇 안 되는 국내 상주 인물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유럽 출신 코치진이 저마다 미국과 유럽을 돌며 해외 체류하는 반면, 마이클 김 코치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함께 국내에서 K리그 현장을 돌았다.
마이클 김 코치는 캐나다 출신이며 한국 이름은 김영민이다. 한국어와 외국어 모두 유창해 외국인 지도자 곁에서 선수단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8년 가을 벤투 감독 및 코치진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순간부터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올해로 대표팀 6년 차 코치다.
이전에는 수원 삼성 스카우트 팀장, FC안양 수석코치, 중국 상하이 선신 수석코치,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 시티즌) 수석코치 및 감독대행 등을 맡았다. 2000년대 후반에는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서 어린 선수들 지도한 바 있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9월 8일에 영국 카디프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르며, 13일에는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A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 1월에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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