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즌 써보고 반품할 수 있을까?' 맨유 황당 제안, 피오렌티나 '퇴짜'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그럼 보장액이 100만유로라는 소리야?

피오렌티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대 제안을 거절했다. 해도 너무한다는 얘기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 시장 초반부터 피오렌티나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를 주시해왔다. 계속해서 암라바트 영입 의지를 밝혔고, 맨유행을 바라는 선수는 정식 제안만 기다리며 피오렌티나 훈련도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도 소식이 없었다. 맨유는 기존 선수들을 매각하지 못해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에 의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00만파운드가 드는 암라바트 영입에 적극적일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이 임대. 피오렌티나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피오렌티나가 암라바트의 완전 이적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200만유로의 임대료를 제안했는데, 문제는 그 200만유로도 100만유로씩 2번에 걸쳐 나눠내는 조건이다. 그리고 1월 이적 시장에 임대 계약 중단 조항을 포함시킬 것을 원했다. 반 시즌 써보고 마음에 안들면 '반품'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피오렌티나가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0만유로 뿐이다.

피오렌티나는 매각만을 원하고 있지만,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라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스탠스다. 양팀은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