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베테랑 궁사 오진혁 "은퇴 앞두고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남다르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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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금빛 화살을 쐈던 베테랑 궁사 오진혁(42·현대제철)에게 내달 개막하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느덧 불혹을 넘긴 베테랑 궁사가 된 오진혁은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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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쿄올림픽에서 금빛 화살을 쐈던 베테랑 궁사 오진혁(42·현대제철)에게 내달 개막하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느덧 불혹을 넘긴 베테랑 궁사가 된 오진혁은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을 세웠다.
오진혁은 31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 양궁대회에서 "2년 전에 은퇴 얘기가 잠깐 나왔다. 올해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떨어졌다면 은퇴를 했을 것 같다. 지금 경기력과 경쟁력이 어디까지 통할 수 있나 보고 싶었고, 시험해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한)어깨를 계속 사용하다보니 좋아지지 않는다. 머리로는 더 하고 싶은데 몸이 제발 좀 쉬라고 한다. (은퇴 시점에 대해선)조만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진혁은 "아시안게임을 남다르게 준비했다"고 했다. "자세, 기술을 바꿨다. 예전보다 디테일이 많이 떨어졌다. 미세하기 쏘기 보단 큰 근육을 사용해서 쏘기 때문에 꾸준하게 고득점이 나오진 않는다. 그 부분이 아쉽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맹훈련중인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 선수들은 이날 목동에 모여 모처럼 국내 대회에 임했다. 오진혁은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다. 선수들 입장에선 그냥 훈련만 하고 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대회를 치르는 게 더 좋다. 국내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 개인이나 팀 전체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반색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진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내 양궁선수들이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걸어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 처음 개최됐다.
오진혁을 비롯해 김우진 김제덕 안산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대회는 31일부터 9월3일까지 나흘간 목동종합운동장과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리커브 남녀 개인전,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대한양궁협회(KAA) 및 세계양궁연맹(WA) 규정을 적용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양궁 대회답게 총 상금을 5억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리커브 우승자에겐 1억원이 상금이 수여된다.
목동=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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