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 실적···‘필반’으로 모이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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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이 다시 추세적 상승 구간에 진입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지수를 추종하는 공모펀드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도 자금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형 상품이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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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유리자산운용에 따르면 모펀드 기준 해당 상품 순자산은 5055억원(3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달 판매 금액만 985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형 상품이다. 1993년 12월부터 산정·발표된 해당 지수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걸쳐 대표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비중이 약 93%로 가장 크다. 엔비디아, 인텔, 퀄컴, TSMC, AMD,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인 편입종목이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반도체 호황의 서막을 알렸다. 엔비디아는 2024회계연도 2·4분기 매출 13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의 시장 전망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인공지능(AI) 발전의 수혜 범위는 엔비디아 등 단일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메인칩셋이 그래픽처리장치(GPU)이기는 하지만 설계를 실현시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반도체 장비업체, 프로세서를 뒷받침하는 전문 메모리반도체(HBM), 기본적 논리연산을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30일 기준 올해 들어 32.9% 이상 뛰었다. 무엇보다 이 같은 흐름이 단기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도체 섹터는 지난 수십년 동안 '2~3년 상승, 1년 내외 하락' 흐름을 반복해왔다.
현재 반도체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시점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2~3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유리자산운용 측의 판단이다.
반도체 전문 통계기관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내년 반도체 시장은 올해 대비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반도체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 중 펀드는 환율 위험에 노출돼 있는 ETF 대비 환헤지를 선택할 수 있단 이점이 있다”며 “ETF는 현재 거래가격과 실제 순자산과 가격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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