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에 살인 예고까지…'10대 질주'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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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는 데다 살인 예고 글까지 잇따르면서 강력범죄의 주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는 "'마약' '살인예고'는 모두 강력범죄 사건이라는 현상이며, 곧 비행으로부터 시작된 결과인데, 사전 예방은 주로 현상에만 맞춰져 있다"며 "경찰과 학교간의 협의 하에 학급 내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비행부터 규제 또는 교육을 통해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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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고 글 8명 중 4명, "모방심리 작용 탓"
학교전담경찰관 "사소한 비행부터 막아야"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는 데다 살인 예고 글까지 잇따르면서 강력범죄의 주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와 협의, 특별범죄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작은 비행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검거한 미성년자 마약사범은 총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명) 보다 27.8% 늘었다.
온라인 게임 특성을 따라하는 모방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마약이 '중독될 정도로 좋다' 등의 유희적 표현으로 사용돼 불법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약 행위가 일종의 게임이 되면서 쉽게 즐기게 된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 나타나는 모방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청소년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특징이 강해 멋져보이는 행위를 따라하는데 큰 흥미를 느낀다"며 "무리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은 점과, 관심 욕구가 합쳐져 범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범람하고 있는 살인예고 글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전경찰이 검거한 살인예고 글 작성자는 총 8명으로, 이 중 4명이 10대다. 대전이 범죄 구역으로 예고된 것은 2건이며, 1건이 10대다.
전국적으로 칼부림 등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온라인에서 유사 범죄를 행하겠다는 게시글이 유행하는 것은, 모방의 악순환이라는 것이다.
대전 서구 소재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강모(15) 군은 PC방에서 인터넷을 하다 깜짝 놀랐다. 즐겨 이용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기글에 '칼부림', '살인예고'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어서다. 호기심이 생긴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에 덩달아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강군은 "온라인 내 무리에서 가장 웃겼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 때가 있는데, 매채를 통해 접하는 사건들이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흥미로워서 내용을 커뮤니티에 공유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전 예방에 나서기도 나섰다.
지역의 학교전담경찰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마약 범죄예방 연구 자료를 제작, 배포했다.
또 살인예고 글에 대해선 8월 한달 간 특별범죄예방 활동을 통해 범죄예방 글을 학급 단톡방과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고위험 청소년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학급으로부터 범죄 예방 요청 시 교육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강력범죄라는 현상 보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비행부터 예방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교수는 "'마약' '살인예고'는 모두 강력범죄 사건이라는 현상이며, 곧 비행으로부터 시작된 결과인데, 사전 예방은 주로 현상에만 맞춰져 있다"며 "경찰과 학교간의 협의 하에 학급 내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비행부터 규제 또는 교육을 통해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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