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g 새끼 판다에 러시아 들썩…56년만 첫 출생, 알고보면 시진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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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판다 외교' 무대가 러시아로 넓어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전날 암컷 판다 '딩딩'이 새끼를 출산했다.
러시아에서 새끼 판다가 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 동물원 측은 "성체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 판다 부부가 새끼를 출산하는 사례는 매우 독특하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중국 전문가들이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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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의 ‘판다 외교’ 무대가 러시아로 넓어졌다.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받아 키운 지 56년 만에 벌어진 경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10월 방중을 앞둔 가운데, 동북아 각국은 러중 밀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전날 암컷 판다 ‘딩딩’이 새끼를 출산했다. 러시아에서 새끼 판다가 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끼 판다는 모스크바동물원에 머무는 판다 딩딩-루이 사이에서 몸무게 150g으로 출생했다. 성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어미 딩딩은 다행히 거부감 없이 새끼를 받아들이는 등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기 판다의 부모인 딩딩과 루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중-러 수교 70주년을 맞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직접 선물했다. 딩딩과 루이는 작년 봄 부부가 됐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의 번식 전문가들이 직접 모스크바 동물원을 방문해 번식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실을 맺었다.
모스크바 동물원 측에 따르면, 판다는 일반적으로 8~10세 때 첫 새끼를 출산한다. 이에 비해 루이와 딩딩은 각각 7살과 6살로 매우 어린 나이에 교배 후 새끼를 낳았다. 모스크바 동물원 측은 “성체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 판다 부부가 새끼를 출산하는 사례는 매우 독특하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중국 전문가들이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첫 판다 출생은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의 10월 방중을 앞두고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공들여 준비한 일대일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으로 두 정상은 지난 3월 시 주석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대면한다.중국 현지에선 러시아가 해당 시점에 맞춰 교배를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그간 시 주석이 직접 선물한 루이와 딩딩 부부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스크바 동물원 측은 “2019년 중국에서 판다를 데리고 오기 위해 동물원의 시설을 개조했으며, 러시아 사육사들이 판다를 적절하게 돌보는 법을 배우는 데 몇 개월을 쏟아부었다”면서 “중국이 판다를 다른 국가로 보내는 것은 (해당 국가를) ‘크게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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