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바닥론'…中 청정 에너지 인프라 지출 낙관

신기림 기자 2023. 8. 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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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의 바닥론이 제기됐다.

태양전지판부터 비행기까지 산업 전반에 골고루 쓰이는 알루미늄은 성장 우려 속에서 지난해 고점 대비 40% 밀려 내려왔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은 1월 고점 대비 25%, 지난해 고점 대비 40% 넘게 빠졌다.

BMO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이 가격 사이클의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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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최대 콘탱고…알루미늄 수입 20% 증가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화이베이의 한 공장에서 작업자가 수출용으로 생산된 배터리 알루미늄 대형롤 사이를 걷고 있다. 2023.7.8ⓒ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알루미늄 가격의 바닥론이 제기됐다. 태양전지판부터 비행기까지 산업 전반에 골고루 쓰이는 알루미늄은 성장 우려 속에서 지난해 고점 대비 40% 밀려 내려왔다.

하지만 청정 에너지수요가 회복하면서 알루미늄 가격도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은 1월 고점 대비 25%, 지난해 고점 대비 40% 넘게 빠졌다. 알루미늄 선물은 톤당 217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고점 3840달러에 크게 내려왔다.

유럽, 미국의 경제 성장이 주춤했고 중국의 건설 수요가 부진했다. 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전기차, 태양광 패널의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달 알루미늄 선물의 콘탱고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는데 콘탱고는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높다는 의미로 향후 가격 반등의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FT는 설명했다.

BMO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이 가격 사이클의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요가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가격의 저점을 지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트레이더는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100~150달러 정도 바닥을 찍고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FT는 전했다.

알루미늄은 건물, 음료수 캔, 태양 전지판, 자동차,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산업의 주요 원자재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청정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부동산 부문의 수요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7월 중국의 알루미늄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강한데 태양광 발전소는 일반적으로 태양광 패널의 프레임으로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전기차 역시 내역기관차보다 더 많은 알루미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기적 수요 확대에 또 다른 원천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중국의 알루미늄 국내 생산량도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강력한 수요는 지금까지 글로벌 가격에 끼친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FT는 지적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유럽 제련 용량의 절반이 폐쇄됐지만 유럽에서 수요 부진은 생산 감소를 훨씬 앞질렀다. FT에 따르면올해 2분기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완제품인 압출품에 대한 유럽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보유를 꺼리기 때문에 현재 알루미늄의 콘탱고는 부분적으로 창고에 러시아산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금리 인상도 알루미늄의 보유에 드는 비용을 끌어 올린다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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