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우주항공청 설치법 과방위서 '추석 전 결론' 합의(종합)

최평천 2023. 8.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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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음 달 말인 올해 추석 전까지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통과 여부를 결론 내리기로 합의했다.

31일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과방위 여당 간사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과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오전 과방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별도로 우주항공청 처리 일정과 예산 결산 심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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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요구로 전체회의 열렸지만 與 불참…내달 4일 결산안 상정
반쪽짜리 과방위는 결국 산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3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음 달 말인 올해 추석 전까지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통과 여부를 결론 내리기로 합의했다.

31일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과방위 여당 간사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과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오전 과방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별도로 우주항공청 처리 일정과 예산 결산 심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논의 끝에 다음 달 5일 오후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심의를 위해 구성된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안건조정위원장에 조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그동안 안건조정위는 여야가 안건조정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치하며 파행을 거듭했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민주당은 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상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국민의힘은 추석 전 우주항공청 법안 처리를 조건으로 야당 요구를 수용했고, 민주당 역시 우주항공청 연내 설치를 위해 조속한 법안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소관 기관의 2022 회계연도 결산안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다음 달 4일 열고, 5∼6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결산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결산안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가 민주당의 단독 개회 요구로 열렸지만, 회의는 약 20분 만에 종료됐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과 여당 간사 박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 간 합의된 일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장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안 된 일정을 개회 요구하면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겠나"라며 "민주당도 여당일 때 입장 있었고, 저도 야당일 때 있었다. 서로 역지사지하면 이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국민의힘)도 결산 중요하다. 우주항공청과 관련해서 실마리를 주기를 바란다"며 "우주항공청과 별개로 결산부터 하자는 것은 자기들이 한 일을 생각 안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 간사 조 의원은 "결산은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데 참 유감스럽다"며 "결산 문제는 이러저러한 것을 다 떠나서 진행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일을 안 할 거면 과방위 문을 닫읍시다"고 맞섰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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