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세자르호에 날개가 없다! 베트남에 무릎, 올해 13연패

심재희 기자 2023. 8.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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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대표팀, 30일 베트남에 2-3 패배
VNL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서도 고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 이기는 법을 완전히 잊은 것일까.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또 졌다. 2023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베트남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낙승을 예상했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믿기 힘든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C조) 1차전에서 베트남과 격돌했다.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경기 도중 이해하기 힘든 난조에 빠지며 길을 잃었다. 승리를 바로 눈앞에 둔 상황에서 흔들리며 무너졌고, 내리 세 세트를 잃고 경기를 내줬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높이와 서브 등에서 앞서며 1세트를 25-22, 2세트를 25-19로 거머쥐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3세트 초중반 주도권을 잡고 16-12까지 리드했으나 갑자기 흔들리며 따라잡혔다.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뒤지며 23-25로 뒤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4세트도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세트 중반까지 2~3점을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급격하게 조직력이 흔들리며 17-25로 크게 뒤진 채 세트를 마쳤다. 이어 파이널 세트에서는 초중반 뒤지며 힘겹게 싸웠다. 조금씩 따라붙었으나 한 발 모자라 13-15로 밀리며 패배가 확정됐다.

이로써 세자르호는 올해 치른 모든 경기에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연패 승점 0의 치욕적인 성적에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경기부터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세계 대회인 VNL에서 강호들과 격돌해 전패를 당했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전력이 떨어지는 베트남을 상대로 납득하기 어려운 패배를 기록했다. 31일 대만, 9월 1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위기에 빠졌다.

[세자르 감독(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흰색 유니폼), 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 사진=마이데일리 DB,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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