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왔다”…中 크루즈 6년5개월 만에 제주 입항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2023. 8.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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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680명을 태운 중국발 크루즈선이 31일 제주에 들어왔다.

31일 블루드림스타호를 시작으로 드림호(7만7000t급), 메디테라니아호(8만5000t급) 등 '중국발 크루즈선'은 앞으로 12월까지 47차례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 중 현재까지 크루즈선이 28차례 기항하면서 4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으며, 앞으로 중국발 등 모두 54차례 기항을 통해 관광객 6만여 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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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단체여행 전면 허용 후 첫 크루즈
중국인 680명 8시간 제주 머물며 관광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가 31일 오후 제주항에 입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관광객 680명을 태운 중국발 크루즈선이 31일 제주에 들어왔다. 중국발 크루즈의 제주도 입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2017년 3월 이후 중단된 지 6년5개월 만이다.

3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등 680명을 태운 2만4782t급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가 이날 오후 2시쯤 제주항에 들어왔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이 전면 허용된 이후 한국을 찾은 첫 크루즈다.

앞서 인천과 평택 등을 통해 중국발 카페리가 입항해 100명 안팎의 관광객과 보따리상 등이 입국한 바 있지만 크루즈 관광객은 아니었다.

이날 블루드림스타호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 680명은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세관·출입국·검역(CIQ) 절차를 거쳐 제주에 첫 발을 디뎠다.

제주 지역 전세버스와 여행사, 면세점 등 관련 업계는 모처럼 유커 관광객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전통 풍물패 공연과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한복을 입은 도우미들이 꽃다발과 환영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중국인 단체 여행객은 대형버스 17대에 나눠 탑승해 관광지와 면세점 쇼핑 등 단체관광에 나섰다. 이들은 오후 10시 일본 나가사키로 출항하기 전 8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3코스로 나눠 관광한다. 

용두암-쇼핑-한라수목원야시장(1코스), 용두암-도두무지개해안도로-도두봉-쇼핑-한라수목원야시장(2코스), 월정리-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제주감귤박물관(3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제주 여행을 즐기게 된다. 

중국발 크루즈선은 이날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주를 찾는다. 31일 블루드림스타호를 시작으로 드림호(7만7000t급), 메디테라니아호(8만5000t급) 등 '중국발 크루즈선'은 앞으로 12월까지 47차례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올 한 해 중국과 일본 등 16개 선사의 크루즈 18척이 82차례(제주항 59차례, 강정항 23차례)에 걸쳐 선석 배정을 신청했다. 이 중 현재까지 크루즈선이 28차례 기항하면서 4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으며, 앞으로 중국발 등 모두 54차례 기항을 통해 관광객 6만여 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제주도에 기항 예정인 국제크루즈는 334척으로 이중 80%는 중국발 크루즈"라며 "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90여만 명이 제주를 찾아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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