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美 공화 상원 1인자 기자회견 중 또 '묵묵부답'

박영준 2023. 8. 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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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30초 동안 묵묵부답으로 얼어붙었다.

올해 81세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7월에도 같은 증상으로 얼어붙으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는데 한 달 만에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서 선출직 공무원의 연령 제한 논의가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영상은 언론은 물론이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며 고령의 선출직 공직자 연령 제한 논의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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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연령 제한 논의 재점화 할 듯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30초 동안 묵묵부답으로 얼어붙었다. 

올해 81세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7월에도 같은 증상으로 얼어붙으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는데 한 달 만에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서 선출직 공무원의 연령 제한 논의가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로이터연합뉴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 켄터키주 커빙턴에서 기자회견 중 2026년 중간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두 차례 반복한 뒤 “그것은…”이라고 말하고 약 30초쯤 멍하니 앞쪽을 응시했다. 

옆에 있던 보좌관이 다가와 큰소리로 기자의 질문을 반복하며 질문을 들었는지 물었으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입을 꼭 다문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좌관은 “미안하지만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매코널 원내대표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크게 질문해달라”고 말하며 매코널 원내대표가 잘 들리지 않아 답변을 하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다. 이후 기자회견이 재개돼 매코널 원내대표은 추가 질문을 받았고, 부자연스럽지만 답변을 이어갔다.

매코널 원내대표 대변인은 이후 상황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 중에 잠시 현기증을 느껴 멈췄다”면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괜찮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다음 행사 전에 의사와 상담하겠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영상은 언론은 물론이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며 고령의 선출직 공직자 연령 제한 논의를 촉발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매코널 원내대표 소식을 전하며 “의회의 고령화로 인한 공직 적합성 및 임기 제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견 도중 '무반응 상태' 빠진 공화당 원내대표. 로이터연합뉴스
공화당 대선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고령 선출직 공직자와 관련해 “의회에 임기 제한을 두고, 75세 이상 정치인은 의무적으로 정신능력 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을 겨냥한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매코널 원내대표가 이상 증세를 보였을 때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118대 의회 평균 연령은 하원은 57.9세로 회기가 바뀔수록 점차 젊어지는 추세이지만, 상원의 경우 65.3세로 평균 연령도 높고, 회기마다 더욱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다. 

공화당 상원 일인자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두 달 사이 연거푸 건강 문제를 드러내면서 공화당 지도부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건강 악화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다음 주 휴회 후 복귀해 81세 지도자의 미래에 대해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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