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개인 비리 수사 단식으로 맞서…맥락 없는 일"

"본인이 '마음대로 안된다고 단식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단식하면 수사 없어지나"

한동훈 법무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8.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과 관련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서 국민들께서 공감하실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음대로 안 된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고 이 대표 본인이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반발해 단식 농성에 나서자 페이스북에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수단"이라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라고 올린 바 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관련 수사가 "개인 토착비리 형사사건"이라며 "개인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식과 상관 없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조사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예를 들어 절도죄, 사기죄로 소환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나. 형사사건은 형사사건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불응하면 강제 수사를 검토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여기 모두가 생업 일정이 있다"며 "그렇지만 국민들은 일정 기간을 정해 소환을 통보하고, 할 말이 있으면 출석해서 충분히 입장을 밝힌다. 그게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 장관은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제 대답은 늘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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