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일확진자 집계 중단…양성자 표본감시로 전환

강승지 기자 2023. 8. 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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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일일 확진자 집계와 발표가 31일 중단됐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효과적인 감시와 표본감시체계로의 안착을 위해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도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이 되면서 표본감시 대상이 됐으나 방대본은 전수감시와 표본감시의 중간단계라 할 수 있는 '양성자 감시체계'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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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27개 의료기관 통해 주1회 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적용 하루 전날인 30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2급에서 4급으로 변경된 내용이 적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2023.8.3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국내 유행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일일 확진자 집계와 발표가 31일 중단됐다. 앞으로는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가 가동된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효과적인 감시와 표본감시체계로의 안착을 위해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급 감염병은 발생 사실을 24시간 안에 신고하는 전수감시 대상이지만 4급은 지정된 표본감시기관을 위주로 감시한다.

4급인 인플루엔자(독감)은 발생 환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전국 196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표본감시로 유행 추이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도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이 되면서 표본감시 대상이 됐으나 방대본은 전수감시와 표본감시의 중간단계라 할 수 있는 '양성자 감시체계'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전국 의료기관 중 지정된 527곳에서 양성자 감시에 참여해 주1회 확진자를 신고·집계한다.

양성자 감시체계는 독감 등 기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서 산출하지 않는 연령별‧지역별 발생경향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또한 527곳 중 105곳은 병원체 감시에도 참여해 변이바이러스 유행양상까지 알아볼 수 있다.

방대본은 양성자 감시체계를 사전에 평가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전수감시와 양성자 감시 결과를 비교했는데, 매우 일관된 증감 경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전수감시-양성자 감시) 발생 현황(명)(’23.1.1. ~ 7.29)/(질병관리청 제공)

기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시가 진행된다. 국내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산출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양성자 감시와 표본감시로 수집된 자료를 축적·분석해 그 결과를 주기적으로 주간소식지에 담아 알릴 방침이다.

지영미 방대본부장(질병청장)은 "다층적 감시체계를 통해 유행양상과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감염병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유행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별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 기관을 확대하는 등 기존 호흡기통합 감시체계를 강화해 감염병의 위기상황을 대비·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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